몸이 두개였으면... 하고 느낄 때가 있다.
그래봤자 몸이 원한다고 다 들어줄만큼 하루란 녀석은 호락호락하진 않다.

누수마냥 기운을 찔끔찔끔 흘려대고,
콘센트에 코드 꽂듯 벼게에 머릴 베고 다시금 충전.



그 날도 긴장된 밤 작업을 마치고서
가벼이 발걸음 떼며 길을 나서니
흐뭇한 비가 촉촉히 나려준다.
바닥을 칠려던 찰나에
기운 충전 30%.






















오늘도 부족한 시간으로 몇 가지를 나눠 하느라 살짝 조급했지만...
이런걸 반복이라 하는 건가?


바람이 걷히고 돌아온 봄 날.

노곤한 점심 후에 올려다 본 하늘엔

상쾌한 푸르름이 한가득이다.

이렇게 또 기운 충전 50%.












기운 충전이 100% 치는 경우가 지극히 드문게 아쉽지만
이런 작은 충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다행스러움 때문에
내 하루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길을 가다 넘어진 날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건 넘어진 날 보다 넘어지지 않은 날이 많기 때문일게다.
맨날 넘어지면 어찌 그 날을 다 기억하랴.
그러니 넘어진 날의 불평보다는 안넘어진 날을 기뻐하며 살아야 하는게다.

그래 으라차차 !!!


p.s 하루중의 잠시 스치는 순간을 잡아준 폰카에게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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