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이동국 선수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다.

나에게 있어 포항 팬들이 부러운 이유는...



그 이동국 선수가 어제(한국시간 2007.01.31 23:00), EPL의 미들스보로에 입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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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스크라이커라 칭송 받는 쉡첸코 마저
리그 변경 후 부터 슬럼프에 가까우리만치 오랜 시간 연이은 삽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새로운 리그로의 진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다.

때문에, 벌써부터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운운하는 것은 필요치 않고 의미 없다 본다.

시장성을 배경 삼아 진출하는 중국 선수들과
기업 스폰서의 자금 후원력과 및 유니폼 판매원의 자격으로 진출하는 일본 선수들이 늘어가는 요즈음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테스트 마저 마다 않는 자세와
스스로의 실력으로 당당히 인정받은 모습은
그 자체로 귀감이 되지 않는가 말이다.


요즘은 개인의 전체화가 강해지는 느낌이다.
비보이가 세계 배틀 1위를 하고, 비인기 피켜에서 세계 1위를 하면
어느새 댓글엔 '대한민국 국민인게 자랑스럽다'는 글이 달리고
모 은행은 그 '개인의 전체화, 국가화'를 상업적 광고로 이용해 더 주입하고 있고 말이지.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부쩍 더 그런 듯 싶다.

이의 반대 급부로 해외에 진출한 축구, 야구, 기타 등등의 선수들이 조금만 못하면
'부끄럽다. 돌아와라' 류의 댓글이 달리지.

왜 본인이 부끄러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솔직히, 그 선수 개인의 자신과의 투쟁보단 그를 둘러싼 주변의 주관적인 평가 한 마디가 흘러 나올 때 마다 일희일비 하지 않는가 말이지.
왜 그러는걸까?


얘기하다보니 두서없이 말이 샜군.
스스로의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로 간 선수...
대단하다 해 주고, 열심히 축하해 주자.
배울 점 있지 않나 말이야.


아무튼 이 시점에 제일 부러운건
저런 大선수가 있는 포항 스틸러스란 팀을 응원하는 포항 팬들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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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어김없이 올해도 최고의 선수 오장은이 타팀으로 갔다.
돈 없는 구단의 설움이라 생각하면 우울하지만,

오히려 먼 미래를 본다면
필요한 선수는 母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수십억대의 자금력으로 언제나 사들이는 모델 보다는
선수를 키워서 팔 수 있는 모델이 더 나아보인다.
한 마디로 Chelsea 보다는 WestHam이 백배 나아 보인단 말이지.


대구 FC는 이제 선수를 키워 비싸게 파는 확실한 수익 모델 하나가 정착된 듯 하다.
(훼이종, 노나또, 산드로, 송정현, 오장은...)

뭐 까짓거... 올해도 빈자리는 선수 한두명 확실히 또 키우면 되는거지 뭘~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키운 선수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잡을 수 있는 날도 오겠지!


K-리그 어느 구단이 구단 단장 선임시, 주주총회에 팬들이 주주의 신분으로 참석하여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표를 행사해 저지하는 이슈를 만들어 낼 만큼 시민들이 구단 행정의 중심에 진입해 있는가 말이다.

K-리그 최초의 시민구단이란 이름 값을 하는 것이지.


기업 구단은 주주란 개념 자체가 팬에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 말 할 필요도 없고, 다른 시민구단들(인천, 대전)도 아직은 저런 주주로서의 권한 행사가 요원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확실한 기반을 가지고 간다면, 조금 고생스럽더라고 대구 FC의 미래는 밝지 않겠나!



한 이십분 글 쓴다고 의자에 앉았더니 허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한다.
이 따위 중구난방 글은 빨리 마무리 짓자.

이동국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지 남의 입들을 한 번 빌어보면서 끝내야겠다.
얼렁뚱땅 마무리 짓기엔 제일 좋은 방법이다.

펼쳐 보기...



나에게 있어 프로 선수라 함은
화려한 개인기나 실력보다
자신이 속한 팀과 그 팬들에 대한 충성심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울산의 녹을 받으면서도 '국가대표를 바탕으로 유럽 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발언을 TV 인터뷰를 통해 당당히 밝히는 울산의 한 선수...
'러시아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겠다'며 러시아 구단에 합류하기 전부터 밝히는 GS 구단의 또 한 선수...

어디 한두명이랴.
지금껏 수도 없이 봤다.

물론 야심을 가지지 않고서야 어느 선수가 우뚝 설 수 있겠냐만

자신이 소속을 망각한채
대체 자신이 현재... ...
현재 어느 구단으로부터 녹을 받고,
현재 누구로부터 사랑을 받고,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잊은 채

난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다...
난 곧 떠나겠다...

이런 무개념의 발언을 하는 것은 상식의 범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 하겠다.

하긴 FC 대한민국 하나만을 조명하는 대한민국 언론이 알아서 잘 치장해주니
면죄부 받는 것쯤이야 손가락 가딱할 일도 없이 해결되겠지... 씁쓸

얘기가 샜다.




이.동.국

청소년 시절부터 여전히 변치않는 포스를 유지하는 그 성실함으로
슬럼프는 있되 좌절을 딛고 서는 성숙함까지...

강력한 중거리 슛
정확하고 강한 헤딩 슛
혼전 상황에서 터지는 가벼원 원터치 슛
결정적인 상황에서 에이스로서 보여주는 강한 포스
미드필드들과 함께 연계 플레이를 펼칠줄 아는 팀 정신
예상치 못한 상황과 위치에서 놀랄만한 매직성 골을 터뜨리는 대한민국 유일의 선수

그리고 무엇보다도

포철공고 졸업 후, 줄곧 포항 스틸러스를 위해 뛰는 그 팬들에 대한 충성심!!!

대구 FC의 박영감님이 일전에 이동국에 대해 흘러가듯 이런 말을 했었다.
'대한민국 프로 감독 치고, 그 놈 탐 안나는 사람 어디 있어 !'

그 동안 숱한 이적 제의와,
화려한 금전적인 유혹도 많았을테지만,
유럽 리그로의 이적이 아닌 다음에야
변치않은 모습으로 매해 포항의 스틸야드에서 뛰고 있다.

포항을 위해... 포항의 팬들을 위해...




나에게 있어 포항 팬들이 부러운 이유???

간단한다.
이것 하나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다는 것.

대한민국 최고의 포워드가 그들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것.
다음 해도, 그 다음 해에도 그는 그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있을 거라는 것.
그렇게 20번을 등에 달고서 스틸야드에서 매해 뛰고 있을 것이라는 것.





솔직이 부럽다.
대구 FC도 프랜차이즈로 커 주길 바랬던 홍순학이라는 선수가 있었다.

있었었다...

그래도 기대한다.
포항팬이 부럽긴 하지만 내 팀은 아니기에
구단의 역사가 10년차로 접어들에
강산이 바뀔 무렵쯤에는
대구 FC에도 대구 팬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나타나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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