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프로 선수라 함은
화려한 개인기나 실력보다
자신이 속한 팀과 그 팬들에 대한 충성심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울산의 녹을 받으면서도 '국가대표를 바탕으로 유럽 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발언을 TV 인터뷰를 통해 당당히 밝히는 울산의 한 선수...
'러시아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겠다'며 러시아 구단에 합류하기 전부터 밝히는 GS 구단의 또 한 선수...

어디 한두명이랴.
지금껏 수도 없이 봤다.

물론 야심을 가지지 않고서야 어느 선수가 우뚝 설 수 있겠냐만

자신이 소속을 망각한채
대체 자신이 현재... ...
현재 어느 구단으로부터 녹을 받고,
현재 누구로부터 사랑을 받고,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잊은 채

난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다...
난 곧 떠나겠다...

이런 무개념의 발언을 하는 것은 상식의 범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 하겠다.

하긴 FC 대한민국 하나만을 조명하는 대한민국 언론이 알아서 잘 치장해주니
면죄부 받는 것쯤이야 손가락 가딱할 일도 없이 해결되겠지... 씁쓸

얘기가 샜다.




이.동.국

청소년 시절부터 여전히 변치않는 포스를 유지하는 그 성실함으로
슬럼프는 있되 좌절을 딛고 서는 성숙함까지...

강력한 중거리 슛
정확하고 강한 헤딩 슛
혼전 상황에서 터지는 가벼원 원터치 슛
결정적인 상황에서 에이스로서 보여주는 강한 포스
미드필드들과 함께 연계 플레이를 펼칠줄 아는 팀 정신
예상치 못한 상황과 위치에서 놀랄만한 매직성 골을 터뜨리는 대한민국 유일의 선수

그리고 무엇보다도

포철공고 졸업 후, 줄곧 포항 스틸러스를 위해 뛰는 그 팬들에 대한 충성심!!!

대구 FC의 박영감님이 일전에 이동국에 대해 흘러가듯 이런 말을 했었다.
'대한민국 프로 감독 치고, 그 놈 탐 안나는 사람 어디 있어 !'

그 동안 숱한 이적 제의와,
화려한 금전적인 유혹도 많았을테지만,
유럽 리그로의 이적이 아닌 다음에야
변치않은 모습으로 매해 포항의 스틸야드에서 뛰고 있다.

포항을 위해... 포항의 팬들을 위해...




나에게 있어 포항 팬들이 부러운 이유???

간단한다.
이것 하나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다는 것.

대한민국 최고의 포워드가 그들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것.
다음 해도, 그 다음 해에도 그는 그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있을 거라는 것.
그렇게 20번을 등에 달고서 스틸야드에서 매해 뛰고 있을 것이라는 것.





솔직이 부럽다.
대구 FC도 프랜차이즈로 커 주길 바랬던 홍순학이라는 선수가 있었다.

있었었다...

그래도 기대한다.
포항팬이 부럽긴 하지만 내 팀은 아니기에
구단의 역사가 10년차로 접어들에
강산이 바뀔 무렵쯤에는
대구 FC에도 대구 팬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나타나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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